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났다. 강 장관과 같은 백발의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여성 중 한 명이다. 이날 회담은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우상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났다. 강 장관과 같은 백발의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여성 중 한 명이다. 이날 회담은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우상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방한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Christine Lagarde) IMF 총재를 만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가 외교부 접견실로 들어오고 있다. 우상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가 외교부 접견실로 들어오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날 오후 3시 30분경 같은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외교부 접견실로 들어선 강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었다. 취재진의 촬영 요구를 위해 들고 있던 핸드백과 메모 노트를 탁상에 올려둔 두 사람은 잠시 접견실에 걸려있던 그림을 바라보다 밝게 웃으며 악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노트를 탁상 위에 놓고 있다. 우상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노트를 탁상 위에 놓고 있다. 우상조 기자

라가르드 총재도 사진 촬영을 위해 탁상위에 핸드백을 내려놓고 있다. 우상조 기자

라가르드 총재도 사진 촬영을 위해 탁상위에 핸드백을 내려놓고 있다. 우상조 기자

 
 강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는 닮은 점이 많다.  
강경화 장관과 라가르드총재가 외교부 접견실에 걸린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강경화 장관과 라가르드총재가 외교부 접견실에 걸린 그림을 바라보고 있다. 우상조 기자

 
 1956년 프랑스 출생으로 올해 만 61세인 라가르드 총재는 1955년 서울 출생인 강 장관보다 한 살이 어리다. 동년배의 두 사람은 염색하지 않은 은백색의 헤어스타일이 트레이드 마크다. 강 장관의 염색하지 않은 백발의 헤어스타일은 취임 전부터 같은 은색 머리카락을 지닌 라가르드 총재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유엔 사무차장보 시절이던 지난 2012년,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2008년인가, 새해 결의 중 하나로 정한 게 염색 안 하기였다”며 “본 모습을 뭔가로 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외교부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는 강경화 장관과 라가르드총재. 우상조 기자

외교부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는 강경화 장관과 라가르드총재. 우상조 기자

 
 성 추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도미니크 스트로 칸 총재의 후임으로 지난 2011년 7월 국제통화기금(IMF) 첫 여성 총재에 임명된 라가르드 IMF 총재는 최초의 프랑스 여성 외교통상부 장관·여성 재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작년 IMF 총재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연이어 차지해 온 그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 명의 여성’으로 꼽히기도 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인 강 장관과 닮았다.
 
 라가르드는 패션 아이콘이기도 하다. 180㎝ 넘는 큰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과 백발 카리스마만으로도 압도적인데, 특출난 패션 감각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에르메스 스카프와 각종 서류와 메모가 가득한 핸드백은 그의 상징이기도 하다. 
패션 아이콘으로도 유명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왼쪽 사진 속에서 들고 있는 에르메스 버킨백이 가득 채워진 서류로 불룩하다. [중앙포토]

패션 아이콘으로도 유명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왼쪽 사진 속에서 들고 있는 에르메스 버킨백이 가득 채워진 서류로 불룩하다. [중앙포토]

 
 배우자인 이일병씨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강 장관과 달리 라가르드 IMF 총재는 2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다. 
 
 강 장관은 이날 라가르드 총재와 만나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현황, 동북아 지역정세와 한국의 대외신인도 유지, 한국과 IMF간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IMF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공감을 표하며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6차 북한 핵실험 등의 엄중한 상황에도 한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키는 183cm다. 우상조 기자

강경화 장관과 라가르드 총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키는 183cm다. 우상조 기자

 
 또한 이들은 여성인력의 사회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여성의 사회참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서울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IMF, 피터슨연구소(PIIE)가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 등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11일 낮 기자회견을 한 뒤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글·사진=우상조 기자(WOO.SANGJ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