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정책 홍보 방식을 트위터처럼 바꾸자고 제안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중앙DB]

최근 금융정책 홍보 방식을 트위터처럼 바꾸자고 제안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중앙DB]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금융정책을 트위터 방식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IMF와 각국 중앙은행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각국 중앙은행은 140자 이내로 축약해야 하는 트위터처럼 간단명료한 글로 금융정책을 홍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금융-재정정책 제안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전문 용어를 사용한 복잡한 문장 때문에 종종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몇몇 정치인들만이 140자 이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 금융업계에서도 이 140자의 분량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명도가 떨어지면 정책의 메시지가 왜곡되거나 소멸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무언가를 할 때 각종 미디어를 활용해 세련되고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진실을 전달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빠른 단계부터 준비하고 간단명료한 언어로, 효율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데 승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독일 베를린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뒷줄은 왼쪽부터 호베르토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AP=뉴시스]

지난 4월 독일 베를린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뒷줄은 왼쪽부터 호베르토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AP=뉴시스]

라가르드는 최초의 여성 IMF 총재로, 남성위주의 관료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여성이다. 프랑스 출신인 그는 샤넬 재킷과 에르메스 백, 에르메스 스카프 등을 즐겨 착용하며 프랑스 명품 패션의 비공식 홍보대사로 불리기도 한다. 2011년에는 미국 연예 정보잡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옷 잘 입는 여성’으로 선정됐다.  
 
‘은발의 여제’로 불리는 라가르드는 프랑스 재무장관 시절 유럽 재정위기 당시 협상력을 발휘하며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알렸다. 그 결과 2011년 IMF의 첫 여성 총재가 됐다. 금융정책에서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지난해 IMF 총재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5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권 출범 땐 총리 물망에도 올랐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