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동강맥주 화보집 표지. [사진 우리민족끼리]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동강맥주 화보집 표지. [사진 우리민족끼리]

북한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9일 대동강맥주를 소개하는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대동강맥주축전 참가자들이 맥주 맛보기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우리민족끼리]

지난해 8월 열린 대동강맥주축전 참가자들이 맥주 맛보기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 우리민족끼리]

평양출판사가 2016년 발간한 이 화보는 평양에 위치한 맥주공장과 평양의 각종 맥주집, 지난해 8월 열린 평양대동강맥주축전 등을 다루고 있다. 화보 따르면 “대동강맥주공장은 현재 7가지 종류의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며 “보리·호프와 함께 흰쌀이 주원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 대동강맥주 1번: 보리길금 100%로 만들어진 전통적 맥주
· 대동강맥주 2번: 보리 70%, 흰쌀 30%로 만들어진 부드럽고 상쾌한 감이 특징
· 대동강맥주 3번: 보리 50%, 흰쌀 50%로 만들어져 쓴맛과 부드러운 맛이 조화로움
· 대동강맥주 4번: 보리 30%, 흰쌀 70%로 만들어 쌀의 향과 깨끗한 맛이 특징
· 대동강맥주 5번: 흰쌀 100%로 만들어 쌀의 향과 호프 맛이 어울리는 것이 특징
· 대동강맥주 6번: 흑맥주로 맛이 진하고 강한 커피 향이 특징
· 대동강맥주 7번: 흑맥주로 초콜릿 향과 부드러운 쓴맛이 특징
 
대동강맥주공장은 2002년에 세워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크에 있는 발티카 맥주 공장을 시찰하면서 “세계 최고급 맥주를 만들어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180년 전통의 영국 어셔즈 양조장이 문을 닫자 174억원(한화) 정도를 들여 인수한 뒤 공장시설을 해체해 평양으로 가져와 공장을 세웠다.
 
화보는 7가지 대동강맥주를 모두 판매하는 경흥관 맥주집도 소개했다. 평양 보통강지구에 위치한 이 맥주집은 하루 이용객이 1500명에 달한다.  
대동강맥주 7종을 모두 판매한다는 평양 최대 규모의 경흥관 맥주집의 모습. [사진 우리민족끼리]

대동강맥주 7종을 모두 판매한다는 평양 최대 규모의 경흥관 맥주집의 모습. [사진 우리민족끼리]

대동강맥주를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8월 평양 옥류교와 대동교 사이의 대동강 변에서 한 달간 ‘평양대동강맥주축전’을 열었다. 화보에 따르면 “축전에서 7가지 대동강 맥주를 블라인드 테스트하는 ‘맥주 맛보기경기’를 개최하고 예술소조원들의 공연 무대도 펼쳐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화보는 대동강맥주를 평가한 외국 사람들의 말도 함께 담았다. 톰 컬리 전 미국 AP통신 사장은 대동강맥주공장을 방문한 뒤 “대동강맥주는 세계의 다른 맥주와 견줄만큼 훌륭하다. 우리는 많은 미국 사람들이 이 훌륭한 맥주맛을 보게 될 기회를 가질 것을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