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 선보인 금연제품인 '니코틴 반창고'의 홍보자료. [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이 새로 선보인 금연제품인 '니코틴 반창고'의 홍보자료. [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이 제30회 '세계 금연의 날(World Tobacco day, 5월31일)'을 계기로 새 금연보조 제품인 니코틴 패치를 선보이는 등 금연캠페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바 등과 함께 흡연율 세계 선두권을 다투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0일 “효능 높은 금연제품인 '니코틴 반창고'(패치)가 새로 나왔다”며 “피부를 통해 적은 양의 니코틴을 고른 속도로 공급하여 이탈증상(금단현상)을 완화하는 금연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종전에 나온 금연 영양알(알약)이나 껌과 같이 씹는 방법이 아니라 등과 팔·다리를 비롯한 몸의 여러 부위에 붙이는 방법으로 사용한다”며 “첨단 기술이 도입된 방출조절형 금연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붙이는 방식으로 새로 개발된 북한 금연보조 제품. [사진 조선의 오늘]

붙이는 방식으로 새로 개발된 북한 금연보조 제품. [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 당국의 금연 캠페인 포스터. [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 당국의 금연 캠페인 포스터. [사진 조선의 오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당국의 노력과 달리 북한 사회는 여전히 흡연에 관대한 문화라는 게 탈북인사들의 지적이다. 평양의 인기 대형식당인 옥류관은 물론 주요 놀이공원이나 관공서에서도 끽연(喫煙)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 성인 남성 흡연율은 49.3%(2014년 기준)에 달한다. 애연가로 알려진 김정은이 각종 경기나 공연을 관람하거나 주요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줄담배를 피는 ‘흡연 정치’를 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8월 SLBM 시험 발사 성공 장면을 지켜본 김정은이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이병철 당 제1부부장과 함께 맞담배를 피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 8월 SLBM 시험 발사 성공 장면을 지켜본 김정은이 미사일 개발을 주도한 이병철 당 제1부부장과 함께 맞담배를 피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최고지도자와 함께 담배를 들고 있는 당 간부의 모습은 수령을 우상화하는 북한 사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장면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북한 고위직 출신 탈북자는 "금연 캠페인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기 위한 목적"이라며 "북한은 아직 국가적으로 금연구역까지 규정하고 법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