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여명거리 영복식당을 찾은 주민이 전자식탁에서 봉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평양 여명거리 영복식당을 찾은 주민이 전자식탁에서 봉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주민들이 식당에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활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터치패드 방식의 메뉴판이 설치된 식탁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시스템이 평양 중심가에 처음 선보인 것이다.
평양 여명거리 영복식당이 도입한 터치패드 방식의 전자메뉴판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평양 여명거리 영복식당이 도입한 터치패드 방식의 전자메뉴판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는 28일 ‘행복의 거리에 넘치는 인민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선전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지난달 완공된 여명거리에 위치한 영복식당을 소개했다. 평양 최대의 주상복합단지인 여명거리는 집권 초기부터 건설을 강조해온 김정은의 대표적인 치적시설로 지난 4월 준공됐다.
맥주를 마시며 컴퓨터 장기를 즐기고 있는 여명거리 영복식당 이용객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맥주를 마시며 컴퓨터 장기를 즐기고 있는 여명거리 영복식당 이용객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방송에서 최금화씨(영복식당 지배인)는 “종업원의 안내 없이 전자식탁에서 요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각종 오락과 도서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최신 모델의 아파트 내부 모습은 물론 각종 세탁소, 어린이 놀이방(키즈카페), 극장 등 여명거리의 각종 편의·서비스 시설도 공개했다.  
북한 여명거리에 문을 연 세탁소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여명거리에 문을 연 세탁소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평양의 랜드마크(Landmark)를 넘어 체제선전과 정치선동에 여명거리를 활용하려는 의도도 드러난다. 실제 김정은은 강화된 형태의 '천리마 속도전'인 ‘만리마(萬里馬) 정신’을 강조하며 여명거리의 조기 완공을 위해 노동당과 군부의 건설 담당조직을 채근해왔다.  
조선중앙TV가 지난 28일 소개한 여명거리 극장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가 지난 28일 소개한 여명거리 극장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조진희 삼정KPMG 통일대비전략센터 수석연구원은 "현대적 건축물과 편의시설을 선보임으로써 주민들로 하여금 젊은 지도자의 리더십을 찬양하게 만들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끄떡없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전략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지난달 완공된 여명거리에 위치한 어린이놀이방(키즈카페)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지난달 완공된 여명거리에 위치한 어린이놀이방(키즈카페)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