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중구역 대동강변에 위치한 북한 최대의 냉면 전문식당 옥류관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평양 중구역 대동강변에 위치한 북한 최대의 냉면 전문식당 옥류관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북한 옥류관이 철갑상어와 자라요리까지 선보이는 등 메뉴를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올린 동영상 기사를 통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철갑상어 요리와 함께 자라 요리를 많이 청(주문)한다"고 전했다.
 
옥류관 부설 요리전문식당에서 자라요리를 먹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옥류관 부설 요리전문식당에서 자라요리를 먹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평양 중구역 대동강변에 위치한 옥류관은 평양냉면의 원조로 불린다. 한국에서 여름철 ‘평뽕’(평양냉면의 중독성 있는 맛을 마약에 빗대는 말)이라 불리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평양냉면의 본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란 얘기다. 
 
옥류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평영냉면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옥류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평영냉면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1960년 8월에 문을 연 옥류관은 본관과 2개의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200여명을 한 번에 식사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북한 전역에서 그 규모나 역사, 그리고 맛을 따라올 곳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식당이란 게 북한 설명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1만 그릇 이상의 냉면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옥류관의 봉사원이 방북취재 한국기자단에게 냉면 먹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옥류관의 봉사원이 방북취재 한국기자단에게 냉면 먹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평양의 대표적 냉면 전문식당으로 유명하지만, 외국의 대표단이나 당·정부의 연회가 있을 때는 다른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한국에는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방문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옥류관에서 식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옥류관의 철갑상어구이(左)와 통자라찜(右)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옥류관의 철갑상어구이(左)와 통자라찜(右)의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은 2010년 10월 옥류관 부속 요리전문식당을 건설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옥류관을 찾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민족요리는 물론 자라·연어·철갑상어·메추리·왕개구리를 비롯한 각종 요리를 만들어 봉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옥류관의 '메추리 요리' 광고. [조선중앙TV=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옥류관의 '메추리 요리' 광고. [조선중앙TV=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인민들의 먹거리를 해결한다는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통치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도 엿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옥류관에서 평양냉면과 녹두지짐이 외에 신선로·자라요리·메추리요리·철갑상어요리는 물론 피자·샐러드 등 외국요리도 판매하고 있다며 전하고 있다.
 
평양 출신 탈북 인사에 따르면 "옥류관 냉면은 가격이 2달러(2500원) 정도로 다른 외화벌이 식당에 비해 저렴하다"며 "수익을 창출하는 기능보다 음식을 통해 북한을 선전하고 주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체제 충성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