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체육촌의 모습. [사진=노동신문]

평양 보통강변에 새로 건설된 체육촌의 모습. [사진=노동신문]

대동강과 함께 평양의 젖줄기로 불리는 보통강 강변지구에 새 체육공원이 조성됐다고 노동신문이 16일 전했다. 이 신문은 "만리마시대의 자랑스러운 창조물인 체육촌이 일떠섰다"며 "수 만㎡의 면적에 200여 명 수용 능력의 체육인 숙소와 각종 경기장을 갖췄다"고 전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현대적 외관의 건물과 함께 버드나무가 늘어선 보통강변의 모습이 드러난다. 탁구와 배드민턴 등 실내종목 경기를 할 수 있는 종합체육관과 인조잔디 축구장, 농구장·배구장·테니스장 등을 갖췄다는 게 북한의 설명이다.
 
최근들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평양과 각 도 소재지에 종합 체육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다. 평양에서는 지난 2014년 체육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만경대구역 청춘거리를 리모델링한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체육촌이 문을 열었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집권 후 '체육강국' 건설을 강조해 왔다. 부인 이설주와 동반해 각종 경기를 직접 관람하거나 체육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등 '스포츠 통치'를 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자신의 30회 생일인 2014년 1월 8일 평양체육관에서 미 프로농구협회(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오른쪽) 일행과 북한 횃불팀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자신의 30회 생일인 2014년 1월 8일 평양체육관에서 미 프로농구협회(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오른쪽) 일행과 북한 횃불팀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특히 미 NBA(전미농구협회) 출신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 일행을 평양으로 초청해 북한 팀과 경기를 벌이게 했고, 이를 자신의 개방 이미지 부각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원구원장은 "젊은 지도자의 활달한 리더십을 과시한다는 측면에서 스포츠를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주민들의 불만요소를 스포츠를 통해 미연해 없애보려는 전략도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