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커피는 과거 북한에서 외교관과 부유층만이 누릴 수 있는 음료였다. 하지만 이젠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커피 없인 못살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커피 붐이 밀어닥친 평양의 ‘커피 핫 플레이스’ 5곳을 살펴보겠다.  
 
1. 평양호텔 ‘전망대커피점’
평양에서 핸드드립의 원조로 불리는 곳이다. 커피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커피는 뭐니뭐니해도 정통 핸드드립 커피가 최고다. 이곳에 간다면 핸드드립 커피와 더치커피는 꼭 마셔봐야 한다. 평양호텔 5층에 위치해 있지만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대동강 풍경도 커피 맛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 가격이 한 잔에 북한 돈으로 3000~4000원이다. 북한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30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깡패’라는 점이 아쉽다. 
평양호텔 '전망대커피점'의 메뉴판 사진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호텔 '전망대커피점'의 메뉴판 사진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호텔 '전망대커피점'의 메뉴판 사진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호텔 '전망대커피점'의 메뉴판 사진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2.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은방울 커피점’
유럽인들이 즐겨 마셨던 ‘비엔나커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북한에선 비엔나커피를 ‘윈나커피’라 부른다. 비엔나커피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 유래한 것으로, 오스트리아의 한 사업가에 의해 세워진 커피숍이다. 진한 커피에 생크림 거품을 얹어 맛이 부드럽고 단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에서 평양에 놀러올 때 꼭 찾는 커피숍이라고 한다.
진한 커피에 생크림이 올라간 '윈나커피'(비엔나커피)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진한 커피에 생크림이 올라간 '윈나커피'(비엔나커피)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의 한 '비엔나 커피숍' 점원의 모습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의 한 '비엔나 커피숍' 점원의 모습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3. 해맞이식당 ‘해맞이커피점’
김정은과 이설주가 다녀간 ‘핫 플레이스’다. 김정은은 2012년 집권 이후 그 해 9월 부인 이설주와 함께 평양 해맞이식당 커피숍을 방문했다. 특히 사진 속에 이설주가 한 손에 팝콘을 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해맞이커피 로고가 붙어있는 이곳은 세계 각국의 유명한 빵을 종류별로 맛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블랙커피 가격은 북한 돈 300원이다. 커피 10잔이면 한 달 월급을 다 쓰는 셈이다.  
 
평양의 해맞이식당 내부에 있는 '해맞이커피점' 로고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의 해맞이식당 내부에 있는 '해맞이커피점' 로고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의 해맞이식당 내부에 있는 '해맞이커피점' 메뉴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의 해맞이식당 내부에 있는 '해맞이커피점' 메뉴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지난 2012년 9월 '해맞이커피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이설주의 모습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지난 2012년 9월 '해맞이커피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이설주의 모습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4. 해당화관 ‘원형 커피점’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2013년 개관한 6개 층의 복합쇼핑몰이다. 커피숍은 6층에 있다. 6층 계단 입구에는 ‘커피점은 24시간 봉사합니다’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건물 내에 사우나 시설과 물놀이장까지 갖춰져 있어 온가족이 놀러 오기에도 좋은 곳이다. 사우나를 하고 식사를 마친 후 커피숍을 가는 것이 ‘해당화관 코스’의 정석이라 불린다.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 복합쇼핑몰인 '해당화관' 6층에 위치한 '원형 커피점'의 메뉴판이다. [사진=유투브 영상]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 복합쇼핑몰인 '해당화관' 6층에 위치한 '원형 커피점'의 메뉴판이다. [사진=유투브 영상]

평양의 해당화관 6층에 위치한 '원형 커피점' 내부 모습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평양의 해당화관 6층에 위치한 '원형 커피점' 내부 모습이다. [사진=플리커(Uri Tours)]

 
5. 평양 순안공항 커피숍
북한 유일의 국제공항인 순안공항에 있는 커피숍이다. 2015년 문을 열어 최신식 커피기계가 갖춰져 있다. 지갑이 두둑한 외국인 손님을 겨냥해 가격이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다. 카푸치노를 시키면 비스킷과 함께 나오는데 환상의 조합이라고 한다.
평양의 국제공항인 '순안공항' 터미널 내부 모습이다. [사진=플리커(calflier001)]

평양의 국제공항인 '순안공항' 터미널 내부 모습이다. [사진=플리커(calflier001)]

평양의 국제공항인 '순안공항' 비행장의 모습이다. [사진=플리커(Koryo Tours)]

평양의 국제공항인 '순안공항' 비행장의 모습이다. [사진=플리커(Koryo Tours)]

 
개성공단 ‘봉지커피’(믹스커피)의 전설의 이젠 평양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현재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봉지커피의 1개 가격은 북한 돈 200원 가량된다. 개성공단 중단 이후 봉지커피(믹스커피)의 가격도 배로 올랐다. 언제쯤 남남북녀가 평양에서 함께 커피 한 잔 할 수 있을까.
 
이경주 인턴기자 lee.kyo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