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화성-12' 탄도미사일의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1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화성-12' 탄도미사일의 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14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지대지 중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15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면서 30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시험발사를 위해 '화성-12'의 발사대를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우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시험발사를 위해 '화성-12'의 발사대를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우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화성-12’는 한 달 전 공개했던 전략탄도미사일로 확인됐다. 외부의 공격에 대비해 바퀴 부분을 방호하기 위해 하단이 장갑으로 가려진 이동식 발사대(TEL)의 모양이나 탑재된 미사일의 모양도 일치한다.
북한이 지난 15일 공개한 '화성-12'(위쪽)과 지난달 15일 열병식에 등장한 전략탄도미사일의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15일 공개한 '화성-12'(위쪽)과 지난달 15일 열병식에 등장한 전략탄도미사일의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지난 4월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이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화성-12’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에 이어 등장했지만 정확한 이름이나 무기의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2'의 모습. 당시에는 탄두 부분이 흰색이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지난달 15일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2'의 모습. 당시에는 탄두 부분이 흰색이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열병식에서 공개한 더미(dummy) 미사일은 검정색 본체에 탄두부를 흰색으로 칠한 모습이었으나 노동신문이 공개한 마사일은 탄두부가 노란색이었다. 미사일 동체에 명기된 일련번호도 'ㅈ11831851'로 지난달 공개한 4기의 탄도미사일과 차이를 보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미사일 시험발사장에서 김낙겸 전략군 사령관(사진 왼쪽)과 이병철 당 제1부부장(사진 왼쪽 둘째) 등과 함께 웃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4일 미사일 시험발사장에서 김낙겸 전략군 사령관(사진 왼쪽)과 이병철 당 제1부부장(사진 왼쪽 둘째) 등과 함께 웃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신문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병철 당 제1부부장과 김략겸 전략군 사령관 등과 환하게 웃는 사진이 1면에 실려 있었다. 김정은은 미사일 격납고를 찾아 관계자를 격려하고 미사일 발사에 참여한 과학자·군인 등과 발사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이번 시험 발사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미사일을 조립하는 격납고를 직접 방문해 관계자를 지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김정은동지와 함께라면 기쁨도 슬픔도 시련도 영광이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김정은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 챙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이 '화성-12' 조립이 한창인 격납고를 방문해 관련자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이 '화성-12' 조립이 한창인 격납고를 방문해 관련자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김정은의 등장은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한편 북한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