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해=이은지 기자

9일 오후 8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해=이은지 기자

 “우와 문재인이 됐네. 노무현 때문에 대통령 됐응께 문재인이 봉하마을로 이사와야것네.”
 
지상파 3사 대선 출구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 1위로 뜨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9일 오후 6시부터 봉하마을 주민 20여명은 마을회관으로 모여들었다. 치킨과 피자를 먹으며 맥주 한 잔 하던 주민들은 이날 오후 8시 문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며 연신 박수를 쳤다. 
 
문 후보를 찍었다는 백창업(59)씨는 “봉하마을 주민 대부분은 문재인 지지하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한 일들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응께”라고 말했다. 이어 백씨는 “크게 바라는 것은 없어. 추진력을 잃은 친환경농사가 좀 활성화됐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봉하마을회관 맞은편에 마련된 친환경바이오센터 2층에서는 우레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봉하마을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영농법인주식회사 봉하마을’ 조합원, 노무현재단 소속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연신 외쳤다. 
 
2012년에 이어 올해도 개표방송을 보러 봉하마을을 찾았다는 장일환(55)씨는 “2012년에는 문 후보가 안타깝게 떨어져 허무했는데 결국 결실을 보았다”며 “당선될 줄 알고 일부러 봉하마을로 왔다. 역시 많은 사람과 함께 있으니 기쁨이 배가 된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오후 8시 20분 문 후보가 민주당 당사로 들어서는 모습이 TV 화면에 나오자 친환경바이오센터에 모인 이들은 “문재인”을 다섯 차례 외치고 이어 “노무현”을 다섯 차례 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문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는 데 토를 다는 이들은 없었다.  
문재인 후보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매곡마을 주민들이 개표방송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매곡마을]

문재인 후보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매곡마을 주민들이 개표방송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매곡마을]

 
문 후보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매곡마을에도 주민 40여명과 인근 지역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 1층 경로당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당초 마을회관 앞 마당에 전광판을 마련해뒀지만 비가 내려 경로당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출구 조사 발표와 동시에 주민들은 “문재인”을 수차례 외쳤다. 매곡마을 서재수 이장은 “우리 마을에서 대통령이 탄생해 영광스럽다”며 “내일 당장 잔치를 열어야겠다.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주민들과 기쁨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