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일대에 관광용 트램(tram·노면전차)이 도입될 수 있을까?
제3차 부산시 대중교통계획안(2017~2021년) 용역을 맡은 부산발전연구원 이원규 박사는 14일 열린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부산 해운대 등에 트램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해운대 일대의 교통난 해소와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용역 결과는 다음달께 확정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제안된 트램은 2개 노선. 해운대구 센텀시티~동백섬~해운대해수욕장~미포교차로~동해남부선 폐선구간~송정 해변을 잇는 관광용 트램 노선이 첫 번째다. 센텀시티~해운대해변로~구남로~옛 해운대역~중동역~좌동순환로 노선도 제안됐다.
대전시가 도입 검토하는 트램. [사진 대전시]

대전시가 도입 검토하는 트램. [사진 대전시]

 하지만 도시철도법 적용을 받는 트램이 건설되려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산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우선 포함돼야 한다. 현재로선 트램 건설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상용 박사(부산시 대중교통과)는 “연구기관에서 도입 제안이 있어 관련부서 등과 건설에 따른 문제점을 협의한 뒤 부산 도시철도 기본계획과 부산시 대중교통계획에 포함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추진한다 안 한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램은 도로 위에 레일을 만들고 그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실용화됐으나 1920년대 버스가 보급되면서 사라졌다. 하지만 독일 등 유럽대륙에선 전차의 고성능화와 궤도의 전용 노선화, 지하 터널화 등을 통해 도입·운영하고 있다. 버스를 능가하는 수송능력을 갖춘 데다 전기를 사용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지하철·경전철보다 공사비가 적게 들어 국내에서는 대전시 등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