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이 17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 당국의 김정남 시신 부검을 비판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사진 더스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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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툭 세리 수브라마니암(사진) 보건부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은 김종남에 대한 부검 등 포렌식 절차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며 북한이 자국의 관련 법을 따라야만 한다고 밝혔다. 북한측 주장에 전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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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직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강철 북한 대사는 전날밤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북측 외교관들이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락 없이 부검을 강행했다"며 "이런 부검 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북한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법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법에 따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살인이나 죽음이 일어났을때엔 마땅히 해야 할 절차가 있다"며 즉각적인 시신인도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외교관계에 마찰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엔 "그것은 외교부 소관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1차 부검결과에 대해 "준비가 되면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이번주 안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독극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에 이를 전달할 것이고, 경찰을 통해 결과는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