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의 2010년 모습 [중앙포토]

김정남의 2010년 모습 [중앙포토]

1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주변에서 살해된 김정남(46)이 1970년생으로 기재된 여권을 사용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국에 알려진 김정남의 태어난 해는 1971년이다.

현지 언론과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남은 생년뿐 아니라 여권 이름도 김철을 사용했다고 한다. 당국은 김정남이 그동안 위조여권을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정보당국은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저가항공(LCC)을 이용하려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 떠돌던 김정남의 자금난 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서다. 당국은 북한에서 장성택이 2013년 숙청된 뒤 김정남에 대한 돈줄이 끊긴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다. 장성택은 김정남의 고모부다.

장성택 생존 때 김정남은 해마다 50만 달러(5억7000만원)를 생활비로 쓸 정도로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고급 차량 3대와 함께 마카오에 고급 빌라도 갖고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장성택 숙청 이후 상대적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김정남이 저가항공을 이용해야 할 정도가 됐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잠정 판단이다.

김정남은 자금난을 자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보기술(IT) 관련 사업에 손을 댔다는 소문이 돌았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저가항공을 이용할 정도면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