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중앙포토]

17일 국회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중앙포토]

지난해 한국으로 들어온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북한 인민이 봉기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아랍의 봄’의 표현을 빌어 “북한 주민들이 그들만의 ‘한국의 봄’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매체에선 김정은의 위대한 업적만 나온다”며 “어떤 수단이든 동원해 북한 주민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해외근무지였던 덴마크에서 북한 체제가 진정한 공산주의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외부 세상을 오래 볼 수록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은 쌓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고위 관리들 사이에 연대감이나 충성심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 엘리트들은 핵무기 개발에 광신도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정은의 행보가 무모하고, 결국 자멸에 이르게 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태 전 공사가 다음달 중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호소하기 위해 미국 방문 시기를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로 맞췄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