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북한 신임 외무상이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4시50분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이 외무상은 이날 중국 쿤밍(昆明)에서 출발한 중국동방항공편을 이용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이 외무상과 같은 비행편을 타고 라오스에 입국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중 대표단 관계자들은 이 외무상과 왕 부장을 각각 기다리면서 같은 대기실을 사용했다.

이 외무상을 맞이하러 나온 북한 대표단의 관계자들은 남측과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다려 보세요”라고 답했다. 또 리용호 외무상은 왕이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왕이 외교부장은 북과 만날 계획을 묻자 “통지시까지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용호는 28일까지 라오스에 머물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이 제재로 어려운 상황에도 고위급 인사들을 외국에 보내며 공세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외무상에게는 부임 뒤 첫 국제무대이니 여러 나라와의 양자회담 등 적극적 활동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이용호는 평양외국어대에서 수학하고 영국 및 아일랜드 대사로 일하는 등 주로 유럽 지역에서 근무했다.

지난 5월 7차 노동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에 오르면서 북한 외교라인의 중심으로 자리를 굳혔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