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8일 오전 백두산에 올라 해돋이를 감상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수’ 칭호를 받은 날인 4월20일을 기념해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8일 새벽 인민군 전투비행사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원들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9일자에서 김 위원장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ㆍ김양건 당 비서,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 오른 시각이 오전 7시40분이었다는 점과 함께 눈이 쌓여있는 백두산을 김 위원장이 얼굴을 찌푸린채 눈길을 걸어가거나 군인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앉아있는 사진 다수와 함께 상세히 전했다.

김일성 주석이 일제시대 항일활동을 펼쳤던 백두산은 북한에선 ”혁명의 성지(聖地)”로 통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아버지의 3년 탈상을 마치고 본격 통치 선언을 하는 의미로 백두산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도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로 북한이 ‘태양절’이라 부르는 4월15일과 아버지의 원수 칭호 수여일을 앞두고 자신이 적통인 ‘백두 혈통’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17일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내부 권력 다지기에 집중하는 듯 하다”고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